기사출처 :
http://research-paper.co.kr/news/view/187021
작성일: 2019-08-05 11:12:00 / 이은지
강아지.고양이분양 펫샵 ‘미니펫’, 유기견보호소에 사료500kg와 생수2톤 기부
강아지,고양이분양 펫샵 미니펫의 황종만 대표 10여 년 동안 묵묵하게 이어 온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 및 후원활동
유기견 보호소라는 간판을 달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펫샵들부터 없어져야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진짜 유기 동물 보호소를 짓는 일. 그게 제 꿈입니다.”
이사, 질병, 금전적 여유 등 다양한 핑계를 이유로 버림받은 아이들이 모인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반달이네 유기견 보호소.
무더운 날씨, 봉사자들이 겨우 만들어 놓은 그늘 속 햇볕을 피하고 있는 유기견들은 더위에 모든 걸 체념한 듯 철장 너머의 세상을 힘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오전 11시. 덜커덩 거리는 철창 소리와 아이들의 정처 없는 울림만 가득했던 보호소가 미니펫 봉사단과 자원 미용사들의 방문으로 오랜만에 시끌벅적 활기를 띠었다.
이 날 반려동물 분양샵 미니펫의 황종만 대표와 직원들. 스튜디오청아. 반려동물미용샵 언니네. 해피애견미용. 미용봉사자 김지선씨로 이루어진 미니펫 봉사단은
후원물품으로 준비한 사료 500kg과 식수 2톤을 나르며 “올 한해 운동은 여기서 다 하고 가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보여주기 식 봉사활동이라는 오해. 그리고 비난
이번 봉사에는 사료 500kg, 식수 2톤이 기부되었으며 겨우내 찌든 털에 묵혀있던 아이들의 목욕과 미용 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미니펫의 공개 봉사활동이 마냥 순탄했던건 아니라고 한다.
비공개 봉사활동으로 진행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유기동물의 상황을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첫 공개 봉사 당시
펫분양 업체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라는 오해와 비난들이 유기견보호소에 대한 관심으로, 보호소의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입양처가 정해지는 모습을 보며 자존심은 잠시 내려두기로 했다.”는 미니펫의 황종만 대표.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에서 새로운 안식처를 찾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미소 짓는 모습에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 남들이 펫샵이라 욕해도 이곳의 아이들에게는 은인이에요.
반달이네 유기견 보호소 유금순소장은 100여 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좁은 견사에서 생활하던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혼자만의 힘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겠다 싶었던 때가 있었어요.”라며 “그때 미니펫에서 용품의 후원부터 봉사자 모집까지 나서서 해주신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가족을 만나고, 견사도 넓어지고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죠. 그 때는 미니펫이 분양샵이라는 사실보다 당장 눈앞에 아이들이 더 중요했어요.”라며 회상했다.
“사실 저 역시 한 두 번의 봉사활동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미니펫과의 인연이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질 줄 몰랐어요. 여름이면 아이들의 사상충 약부터 목욕,
겨울이면 난로와 방한 비닐 설치까지. 보호소 아이들에게는 은인 같은 분들이에요.
황대표님이 그러시더군요. 보호소의 아이들이 전부 가족을 찾아가고 텅 비어있는 보호소를 보면 여한 없이 펑펑 우실 것 같다고.
저도 대표님이 펑펑 우는 그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웃음)”
■ 생명을 위해 함께 하는 일.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스튜디오청아. 반려동물미용샵 언니네. 해피애견미용. 미용봉사자 김지선씨는 이번 봉사에 참여계기에 대해
"유기동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한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덩치좋은 남성분들이 땀을 뻘뻘흘리며 열심히 움직이시기에
운동관련일을 하시는 분들인 줄 알았다"는 그들.
"이번 봉사의 주최가 펫샵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달라진 건 없다. 우리 모두가 생명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유기견 보호소라는 간판을 달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펫샵들부터 없어져야
최근 유기견 보호소라는 이름을 내건 펫샵들의 ‘신종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황대표는 이는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며 분양 후 책임을 피하기 위한
업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힐난했다.
책임비라는 명목으로 수익을 챙기고 유기견의 위탁 분양이라는 명목하에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것.
실제 문제가 되고 있는 보호소를 위장한 펫샵들에서 분양하는 반려동물들은 법의 허점을 틈타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 강아지(고양이)농장 출신의 아이들을
유기 동물이라 속여 분양하고 있다고 한다. 황대표는 이러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펫샵들의 횡포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의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업체가 보여주는 정보만이 아닌 올바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니펫의 최종 목표.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진짜’ 유기동물보호소를 짓는 일
황대표에게 미니펫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꿈’은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어 그대로 꿈 일뿐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목표’는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진짜’ 유기동물보호소를 짓는 일이라고 한다.
황대표는 “돈벌이에 이용당하는 이름뿐인 유기견 보호소가 아닌 진짜 가족을 만나기 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같은 곳.
더위와 추위에 떨며 배고픔, 두려움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선진국형 유기견 보호소를 만드는게 최종목표”라며
“그때까지는 올바른 반려 입양문화의 정착을 위해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할 예정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강아지,고양이분양 펫샵 미니펫의 봉사활동 관련 내용은 미니펫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스튜디오청아 제공
기사출처 : 리서치페이퍼 http://research-paper.co.kr/news/view/187021
작성일: 2019-08-05 11:12:00 / 이은지